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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27 20:24
저도 결혼 안하고 살겠다고 마음먹었다가 지금은 18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정말 아무리 미리 공부를 하고 경험담을 듣고 해봤자 직접 해보는거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아이가 온 얼굴과 머리카락까지 음식을 묻히고 절 보면서 빵끗 웃는걸 보는 행복도 차원이 다르고요
25/09/27 20:57
아이와 교감하는 순간 하나하나가 내가 어릴 때 부모님은 이런 경험을 했구나 같은 감상에 젖어들게 만들죠. 그래서인지 애 낳아야 어른 된다같은 미혼자들이 기겁할 소리밖에 할 수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거보다 좋은 말이 없어요.
25/09/27 22:21
아이 낳으신 분들중에 아이가 본인 거울이라는 이야기도 들어봤는데 사실 들을때는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이제 아이 키워보면서 직접 겪어보게 될것 같습니다. 저도 애 낳아야 어른 된다는말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낳지도 않았는데 이제 어느정도는 이해가 됩니다.
25/09/28 00:01
여러가지로 준비하거나 옆에서 보조할 일이 많아질텐데 잘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아이를 보며 조부모에 대한 심리에 영향이 있다는 얘기는 일정부분 동감하지만 결국 아이에게 관심갖고 사랑을 전해줄 한가족이기에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함께하는게 좋습니다. 아이가 귀여울때,일방적으로 사랑을 받아들일때뿐 아니라 고집부리며 치댈때 내 생업이나 가사일이 육아와 벅차게 충돌하는 경우, 향후 사춘기를 지나 하나의 개인으로 성장했을때의 부모자식 관계는 또 다른 영역이라, 한시적 상황에 근거해 아이 조부모와의 관계를 결론내기는 좀 이릅니다. 자녀에게는 부부가 서로를 탓하는 우의식도 그대로 전이가 되고 조부모를 탓하는것도 같은 맥락이 됩니다. 조부모가 정말 막장이어서 아이를 갖기전에도 연을 끊은 사이라면 모를까 이미 한번 과거사의 정리가 되었다면 아이주변에 존재하는 가족,어른의 역할 하나를 일부러 배제할 필요가 있을까하는거죠
25/09/28 06:05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 아쉬웁은 실제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 이렇게 힘든과정을 통해 나를 낳고 길러주셨구나. 정말 [사랑] 없이는 안되는 순간들을 견뎌주셨 구나. ” 이런 마음과, “아니..자녀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인데도 예전에 나한테 그렇게 대했다고? 어떻게 그럴수 있지..?” 하는 마음이 같이 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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