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표준시로 10월 6일까지 진행하는 스팀 가을 세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찜해둔 게임이 있다면 결제창으로 보낼 좋은 기회인데요, 지름에 도움이 될까 싶어 요 몇년간 즐겁게 플레이했던 게임 중 AAA 게임을 제외하고 몇가지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1. Neva VIDEO GRIS를 개발한 Nomada Studio에서 작년에 출시한 게임입니다. 순환을 주제로 원령공주에 영향을 받은 유화풍의 미려한 그래픽에 아름다운 OST는 한편의 동화를 읽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작년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2. Planet of Lana VIDEO 외계 문명이 침입한 세계에서 납치된 친구를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여자가 여자를 구하는 스토리, 못생긴 캐릭터 등 진한 PC향이 풍기는 작품이지만 대사가 존재하지 않고 세밀하지 않은 그래픽 덕분에 별로 거슬리지는 않았네요.
3. White Shadows VIDEO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 떠오르는 세상의 최하층민이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입니다. Planet of Lana를 단독 구매하는것보다 이것과 묶음으로 사는게 더 싸길래 얼떨결에 샀던 게임인데 특히 중반부에서 미디어의 꼭두각시가 되는 불쾌한 경험을 주는 등 더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가격이니 꼭 한번 플레이해보셨으면 좋겠네요.
4. SKALD: Against the Black Priory VIDEO 90년대 초반 고전 RPG를 현대로 끄집어낸 게임입니다. 몰래 밤 새가며 게임하던 어릴적 기억이 나서 즐겁게 플레이했네요. EGA 느낌의 그래픽,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연출, 클래식 DnD식의 스킬트리 및 주사위굴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5. Chants of Sennaar VIDEO 현시점 퍼즐게임의 정점이 아닐까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소통이 단절된 세상을 서로 연결하기 위한 언어 해독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죠. 고대 이집트어 해석에 로제타 스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던건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6. Death's Door VIDEO 영혼수확자 까마귀가 도둑놈을 쫓는 이야기입니다. 가볍지 않은 주제와 그에 따른 게임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익살스러운 액션 덕분에 유쾌하게 플레이할수 있었네요.
7. Caves of Qud VIDEO 아포칼립스 이후 천년 단위로 세월이 흐른 세상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궁금하다면 꼭 플레이해보세요. 여러 컨셉이 가능한 캐릭터 생성 과정, 새로 시작할때마다 달라지는 전승, 행동에 따른 다양한 상호작용 등 진짜 모험을 떠나는 느낌을 줍니다.
여러분의 추천 게임은 어떤게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