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8/08 09:51:20
Name VictoryFood
Link #1 궁금해서 위키 뒤져봄
Subject [일반] 태풍에서 자주 보이는 hPa 는 얼마나 큰 힘일까?
이번에 한반도를 향해 직선으로 올라오는 태풍 카눈의 중심기압이 965 hPa 이라고 하더군요.
이게 얼마나 큰 힘인가가 궁금해 졌습니다.

찾아보니 hPa(헥토파스칼)은 100 Pa(파스칼) 이고 1 Pa 는 1 제곱미터의 넓이를 1N(뉴턴)의 힘으로 누르는 압력이라고 합니다.
(이게 뭔 말이야?)

그럼 1N이 어느정도의 힘인지 알아야 겠죠.

1N은 1kg 의 질량을 1m/s^2 의 속도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랍니다.
(이건 또 뭔 말이야?)

좀 우리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너무 감이 안 잡히네요.

N의 정의 중에 1m/s^2 라는 속도가 있죠?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속도로는 중력가속도가 있습니다.
중력가속도는 9.80665​m/s^2 인데 계산의 편의를 위해 10m/s^2 라고 합시다.

그러면 1kg 의 무게를 가진 물체가 떨어지려는 힘은 10N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1kg의 물체를 들고 있으면 우리는 10N의 힘으로 중력을 거스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제 다시 hPa 로 돌아가 봅시다.
1hPa 는 100Pa 이고 1Pa 는 1N의 압력이니 1hPa 는 100N의 힘으로 누르는 압력입니다.
위에서 계산한 대로라면 1hPa는 10kg의 질량이 땅으로 떨어지려는 힘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 카눈의 중심기압인 965hPa 는 9.65톤의 압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러면 태풍이 9.65톤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말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우리는 1기압에서 살아가고 있고 이 1기압은 1013.25 hPa 입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이 965 hPa 라는 건 일반적인 1기압에 비해서 48.25 hPa가 낮다는 걸 뜻하는 겁니다.
48.25 hPa 의 압력차이라면 482.5kg의 압력차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단,
이건 1제곱미터의 압력일 뿐입니다.
태풍은 못해도 수십만 제곱킬로미터의 크기를 가지고 있죠.
최소로 10만 제곱킬로미터라고만 쳐도 1천억 제곱미터이고 여기에 0.5톤을 곱하면 500억톤의 압력차이가 나오게 됩니다.

ps.
문돌이가 인터넷 여기저기를 찾아본 거라 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틀렸어도 아프지 않게 알려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johny=쿠마
23/08/08 10:00
수정 아이콘
구체적인 용어 사용이나 계산에 좀 혼선이 있긴 하지만, 재미있는 수치적 접근이네요.

태풍의 힘을 압력에서 힘으로 변환해서 알려주는 아티클은 잘 안 보이네요. 대신 아래와 같은 글들이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down.edunet4u.net/KEDNCM/A000800002_20180227/235B564F-FEF8-116F-7BCB-0DA65594EFF6.pdf
https://m.hankookilbo.com/News/Read/201808221586769556
종말메이커
23/08/08 10:09
수정 아이콘
태풍이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한 태풍인것은 맞지만 그것으로 태풍의 위력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태풍의 힘이 주변과의 기압차만으로 생긴다면, 수영장 한복판에 움푹 들어간 물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주변과의 수압차이를 회복하면서 빠르게 정상화되겠지요
위 방식대로 태풍의 힘을 계산하려면 단순 기압차보다는 공기가 회전하는 회전력을 고려해야 할 것 같네요
23/08/08 10:18
수정 아이콘
아무튼 회전회오리 라는 거죠? (...)
록타이트
23/08/08 11:25
수정 아이콘
아무튼 과학이네요.
피터파커
23/08/08 10:19
수정 아이콘
어쨌든 헥토파스칼킥은 엄청 쎄보이는 이름이긴 합니다
반짝반짝티니핑
23/08/08 10:42
수정 아이콘
크크 그러게요 1 헥토파스칼 킥이면 사실 거의 데미지가 없겠네요.
세윤이삼촌
23/08/08 17:21
수정 아이콘
아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밀리바"라는 예전 단위와 거의 같습니다.
느낌이 좀 다르죠?
반짝반짝티니핑
23/08/08 17:34
수정 아이콘
1 대기압이 1바 정도였죠? 1밀리바면
1 헥토파스칼킥 = 수심 10 mm 에서 느낄 수 있는 압력 킥
쯤 되겠네요 크크
기사조련가
23/08/08 10:54
수정 아이콘
아무튼 쎄다는거만 알겠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23/08/08 10:55
수정 아이콘
예전 경험상 50hPa정도의 압력차이면 유리창의 유리가 깨졌습니다.
완성형폭풍저그
23/08/08 11:06
수정 아이콘
xxx: 야 이색희야!! 이거 방탄유리야 색희야!!
닉네임을바꾸다
23/08/08 11:01
수정 아이콘
꺼무위키에 태풍의 바람 에너지를 계산한게 나와있던데1.3x10^17줄이라는...(워낙 거대해서 분산되니까 다행이지 않나...)
23/08/08 12:14
수정 아이콘
아 문과라서 죄송 ㅠㅠ
카루오스
23/08/08 12:36
수정 아이콘
좋아 완벽하게 이해했어.(이해못함)
포도씨
23/08/08 12:57
수정 아이콘
밀리바라고 아실랑가 모르겠네요.
네~ 이상 김동완 선생님 오늘의 날씨 듣던 아재였습니다.
묵리이장
23/08/08 13:03
수정 아이콘
토르로 계산해야 빡치는데 흐흐
지니팅커벨여행
23/08/08 13:14
수정 아이콘
이해했지?
아니오.
그래, 열심히 하자.
이과감성
23/08/08 13:30
수정 아이콘
많이.. 많이 이상한거같은데 중간부터..흙흙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781 [일반] [2023여름] 노들섬, 다리 사이에 끼어있는 신기한 섬 [19] Tiny9823 23/09/12 9823 11
99780 [일반] [2023여름] 내가 살아가기에 충분할 이유 [8] 글곰9511 23/09/12 9511 27
99779 [정치] 민주당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 삭발…“새만금 SOC 예산 복원하라” [76] 기찻길13416 23/09/12 13416 0
99778 [일반] [2023여름] 그냥 사진들 [14] 뿌루빵10568 23/09/12 10568 18
99777 [일반] [2023여름] 여름나라 사진사의 여름사진 모음 [15] 스타슈터12465 23/09/12 12465 43
99776 [일반] [2023 여름] Time Files... [14] aDayInTheLife11590 23/09/11 11590 14
99775 [일반] (나눔 이벤트) 책 출판 기념, 책 나눔 합니다 [131] Fig.110763 23/09/11 10763 48
99774 [일반] 약 한달만에 금연 실패한 이야기 [23] Croove11878 23/09/11 11878 10
99773 [정치] 선관위의 353건의 채용비리가 드러났습니다. [91] 아이스베어20981 23/09/11 20981 0
99772 [일반] 모아보는 개신교 소식 [43] SAS Tony Parker 15453 23/09/11 15453 1
99771 [정치] 국힘의 호남전략: 호남빼고 전지역 보수층 결집시키자 [77] 기찻길17589 23/09/11 17589 0
99770 [정치] 아동복지법 제17조 제5호의 악용에 페널티를 가할 수 있는 시스템의 마련 [29] 아프로디지아11300 23/09/10 11300 0
99769 [일반] PGR21 2023 여름 계절사진전을 개최합니다 [17] 及時雨8720 23/09/06 8720 7
99768 [정치] 학생만화공모전 전시 일주일 앞두고 취소…'윤석열차' 여파? [30] 항정살13124 23/09/10 13124 0
99767 [정치] 홍범도 논란에 지쳤나.. 보수 유권자 26% “총선에서 야당 찍을 것” [26] 기찻길16184 23/09/10 16184 0
99766 [정치] 尹, G20서 우크라 지원 패키지 발표...한일정상회담 또 열려 [61] 항정살14634 23/09/10 14634 0
99765 [일반] 책 읽다가 뜻밖의 국뽕(?)을 잠깐 맛보네요. [34] 우주전쟁14661 23/09/10 14661 6
99763 [정치] 뭐라도 하고싶은 울산 근황 [36] 10217584 23/09/10 17584 0
99762 [일반] 출시 3년된 갤럭시핏2 요즘 가격 상태(놀람) & 센터 후기(실망) [34] 승승장구16167 23/09/10 16167 1
99761 [일반] (뻘) 이 세상은 시뮬레이션이다 [123] 아케이드15889 23/09/10 15889 11
99760 [일반] [팝송] 빌보드 선정 21세기 최고 히트곡 TOP20(남성) [26] 김치찌개15889 23/09/10 15889 12
99759 [일반] 다날 휴대폰소액결제 적립 포인트 사용하는 카드를 소개합니다. [5] Croove12341 23/09/09 12341 0
99758 [일반] 9개월의 이야기 [12] 요슈아11837 23/09/09 11837 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