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1/27 02:14:18
Name 예쁘니까봐줘
Subject [일반] '나는 작사가다'를 알고 계세요?

안녕하세요.
그 무겁다는 피지알의 write 버튼을 또 눌러보네요.

피지알을 보면 글 쓰는 걸 즐겨하시는 분도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아
'나는 작사가다' 이벤트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덤으로 제가 썼던 가사도 소개해 보구요.
(이 이벤트와 관련된 사람은 아닙니다. 홍보 목적도 전혀 아니구요!)

나는 작사가다는 다음 요즘과 황성진 작사가 등 유명 작사가가 메인이 되어 진행하는 이벤트입니다.
유명 가수들의 가이드 송을 올려놓고 넓~~은 주제를 정해줍니다. 그럼 그에 대한 가사를 자유롭게 올리고
1등을 한 사람은 정식 작사가가 되며 아이패드 등의 상품을 타죠. 3등까지는 선물을 줍니다.


지금은 시즌3까지 진행이 되었는데요 참여 가수들이 나름 쟁쟁합니다.
시즌1은 박정현, 시즌2는 린과 나윤권, 그리고 마지막 시즌3는 핸섬피플.
시즌 1,2의 곡은 이미 정식 곡이 나왔더라구요. '잘자요 그대'와 'chu pop chu'라는 곡으로요.


저 역시 시즌 1과 2의 이벤트에 참여했습니다. (3에도 참여하고 싶었는데 놓쳤습니다 ㅜㅜ 핸섬피플 정말 좋아하는데!)

그 중 시즌1 박정현의 곡에 응모했던 가사를 올려볼까 해요. 조금은 부끄럽고 쑥쓰럽지만 첫 작품이라 꽤 마음에 들거든요.
잘자요 그대의 곡에 맞춰 읽어보셔도 됩니다.


1.
할말이 끝난거라면 나 먼저 일어나도 될까요
다른 어떤 말도 괜찮아 지금 그 말 뒤에는 그만해도 돼
왜 그대 얼굴이 눈-물 투성인건지
이별 무게는 다 내몫일텐데

행여나 닳아버릴까 모든 추억들 하나 떠올리지도 못하고는
돌아서서 울며 거리를 걷다 주저 앉았다 서다
문득 안쓰러운 나를 달래요

미련도 체념도 아닌 어딘가에서 그댈 바라보고 있어요 나
부서지는 마음을 가눌 수 없어 바삐 가던 걸음 멈추고 여기 이렇게


2.
혹시나 단 한번 그댈 우연처럼 볼 수 있을까 해요
이제는 나 그대 맘에서 밀려난 사랑인걸 알고 있지만
길을 걷다 어느 모퉁이 골목길에서
마주친다면 그대 웃어줄까

행여나 닳아버릴까 모든 추억들 하나 떠올리지도 못하고는
돌아서서 울며 거리를 걷다 주저 앉았다 서다
문득 안쓰러운 나를 달래요

미련도 체념도 아닌 어딘가에서 그댈 바라보고 있어요 나
부서지는 마음을 가눌 수 없어 바삐 가던 걸음 멈추고 여기 이렇게


기대마저 추억이 되버릴 그날에
홀로 참아왔던 눈물을 그대께 보내요




다시 보니 썩 잘썼다고는 못할 것도 같고
절이 넘어가면서 감정의 변화가 큰 것도 같고 하지만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함한다고 마음에 차는 가사입니다.


작사라는 걸 해보면서 내 안에 덮어두었던 감정을 다시 헤아려 꺼내 읽고 가다듬는 그런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여러분들도 나는 작사가에 도전해보세요. 아이패드보다 소중한 어떤 감정들을 다시 얻을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1/27 11:01
수정 아이콘
쿡티비 VOD서비스에 시즌1 곡이 올라왔더군요. 괜찮게 들었는데 그게 다음에서 하는 거였나 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808 [일반]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가장. 그리고 아내의 조련술. [82] Hook간다7706 11/12/12 7706 4
33807 [일반] 개인정보 유출된걸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19] wish burn6705 11/12/12 6705 1
33805 [일반] 윤미가 태어나서 시집가기까지..jpg [15] 김치찌개9006 11/12/12 9006 0
33804 [일반] 중국 선원 흉기에 해경특공대원사망 [160] 제논8557 11/12/12 8557 0
33803 [일반] 주간 <스포츠 뉴스> 모음입니다.. [49] k`7273 11/12/12 7273 3
33802 [일반] 월요일 오전에 듣는 모던록 [4] 뜨거운눈물4211 11/12/12 4211 0
33801 [일반] 김태균 1년 15억계약 (박찬호 김병현은?) [117] empier7849 11/12/12 7849 0
33800 [일반] 빛나는 배우의 재발견. 홍수현 [41] 레이드11629 11/12/12 11629 1
33799 [일반] 롯데 타코스 후기. [8] 코리올리효과는거짓말6155 11/12/12 6155 1
33798 [일반] 지식채널e - 공짜밥 [8] 김치찌개5468 11/12/12 5468 0
33797 [일반] 손학규를 칭찬하고 싶네요. [116] 삭제됨7834 11/12/12 7834 0
33796 [일반] 지구상의 가장 신비한장소 Top 10 [13] 김치찌개6389 11/12/12 6389 0
33795 [일반] 모태신앙에 대하여... [70] 로렌스5652 11/12/12 5652 0
33794 [일반] 2011년 12월 14일 허그데이 그리고.. [4] 사자3649 11/12/11 3649 2
33793 [일반] 영어실수담 [7] Typhoon5250 11/12/11 5250 0
33792 [일반] 인종의 지능 차이 [91] TimeLord14860 11/12/11 14860 1
33791 [일반] 일요일저녁예능의 새로운강자 k-POP스타 [11] C.K5258 11/12/11 5258 0
33790 [일반]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어디서 구한담? [53] 달리자달리자5421 11/12/11 5421 0
33789 [일반] [UFC 140] 오늘 열렸던 UFC 140의 메인급 경기들을 모아봤습니다.. [25] k`5468 11/12/11 5468 0
33787 [일반] 위대한탄생2,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50kg [31] 컴퓨터6395 11/12/11 6395 0
33786 [일반]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박하선. [48] Dis9082 11/12/11 9082 1
33785 [일반] 마초가 사는 하루 [19] 삭제됨5536 11/12/11 5536 5
33784 [일반] 방금 끝난 나가수보셨는지요? (스포) [69] 윤하파이아!8598 11/12/11 859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