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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1/16 17:59:50
Name NewGGun
Subject [일반] 중소기업과 대기업, 이직에 대한 생각..
질문게시판이나 유머게시판에는 글을 적어보았지만, 무거운 자유 게시판에 적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만..

어느덧 사회 생활에 들어온 지 3년 반이되었습니다...

처음은 외국계 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시작했습니다..
10시부터 근무시작해서 6시에 끝나는 황금 업무. 점심시간은 2시간, 여유롭고 휴가도 15일이나 주는 황금 회사였습니다만, 첫번째 직장이고 계약직이라는 것에 2년 반동안 근무하고 다른 직장을 찾아보았습니다.

첫 직장이 좋은 곳이어서 그런지, 다음 직장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80여명의 직원들이 있는 DMC의 한 직장이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1달만에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이유는 상사와의 불화..
상사에게는 말도 안하고, 사장과 직접 면담 후 그날 사표 던지고 나왔습니다..

대학원을 가볼까도 생각하고 유학을 가볼까도 생각하고 다른 회사도 넣어볼까 생각을 하다가 2달동안 그 동안 못했던 자격증,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니 집에서 구박이 오더군요... 취직하라고..

취업 시장에 다시 뛰어들어 이력서를 넣어보았습니다..
왠지 대기업에는 가기 싫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
면접, 서류심사 등을 하다보니 강남에 있는 IT업계에 취업이 되었습니다..  
DMC에 있었던 회사보다는 작더군요.. 회사 복지나 시설도 부족하고.. 1달 정도 일하던 중에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건실한 하드웨어 업체였습니다. 통근 시간이 총 4시간이나 되지만 튼실하고 연봉도 많이 준다고 해서 이직을 다시 결정했습니다..
직원도 200명이 넘고, 공장도 있는 튼실한 회사였죠..

업무도 괜찮았습니다. 어렵지 않았지만 6개월 쯤 되다보니 통근 시간이 너무 힘들더군요..
그 와중에, 같이 일하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같이 일해 볼 생각이 없냐고..

다시 이직했습니다.
이직하고 보니, 그 달에 창립한 회사더군요..
직원 수는 5명...


어느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내가 왜 여기에 있을까..
업무도 더 힘들어졌습니다. 6시 기상에 12시에 일이 끝나고 집에 오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저번 주에 별 생각 없이 대기업에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이직은 딱 1번 했다고 적었구요..

서류 통과가 되었네요.....

면접 준비를 하고 있는 저를 보면서,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듭니다.
처음부터 대기업에 들어갈 껄.. 거기서 노력할 껄..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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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의 샤아
11/01/16 18:32
수정 아이콘
저는 정확히 반대입장인데요. 졸업하기도 전에 대기업 입사 후 수년간 일해왔지만 다른 곳을 기웃거리기 시작하는...

이런 저에게는 님이 그간 해오셨던 경험들이 아주 부러울 정도입니다. 몇년간 몸바쳐 마음바쳐 충성을 다해왔건만 남은 건 하나도 없고, 평일이고 주말이고 회사에만 갖혀 살다보니 대학생때보다 나아진게 하나도 없을 정도에요.

뭐, 지나간 인생 후회해봤자 도움될일 있겠습니까. ^^ 각자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으로 힘내서 가보자구요~
11/01/16 22:29
수정 아이콘
파이팅!!!
ㅡ졸업을 앞둔 학생이 조금은 부러워하며... [m]
타츠야
11/01/18 01:25
수정 아이콘
3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이직이 너무 잦으신 것 같습니다. 이직하실 때마다 사유가 다 다르신 것 같은데 회사를 보실 때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 있으신지요? 대기업에 가시더라도 또 다른 이유를 찾으시면서 이직을 생각하시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게 99년부터인데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이직한지 넉달 째 접어들고 있는 4번째 회사입니다. 이직할 때마다 현 직장에 대한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미래에 내가 하고 싶은 일, 옮긴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 등에 대해 고민하고 꿈을 꾸며 이직을 했습니다. 그런데 NewGGun님의 이직 사유를 보면 그런 것들이 있으신지 염려가 되네요.
어떤날
11/01/18 08:15
수정 아이콘
근데 이력서에 이직 관련 내용을 거짓으로 적어도 별로 상관 없나요? 단순히 이직이 잦아서가 아니라.. 경력직을 뽑을 때는 과거 경력도 중요하게 보는 게 일반적일 텐데... 혹시나 거짓이 탄로나면 좀 상황이 안 좋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윗분 말씀처럼 너무 단순한 이유로 이직을 결정하시네요. 첫번째는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면 그나마 정당한 사유지만... 두번째는 인간 관계라면 그 상황에서 조율을 해보던가 아니면 팀을 옮기던가라는 식으로도 해결 가능했을 거고, 세번째는 1달만에 그런 이유로 옮길 거면 애초에 가기 전에 생각을 했어야죠. -_- 네번째는 단순히 통근이 이유라면 따로 이사를 나와서 사는 방법도 있구요.

요즘 같은 취업 불경기에 계속 이직이 가능하다는 것만 해도 능력은 있으신 거 같은데.. 그럼 더더욱 한 곳에서 진득하게 커리어를 쌓으시는 게 좋을 겁니다. 본인이 숨기려고 해도.. 같은 직종 내에서 그 정도로 이직이 잦으면 업계에 소문이 다 나죠. 능력과는 별개로.. 회사에서는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한 곳에 길게 계시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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