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08/17 18:35:41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973423897
Subject [일반] <스탑 메이킹 센스> - 기묘한 폭발력과 에너지.
'토킹 헤즈'라는 이름은 저에게 간접적인 영향을 준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밴드 자체의 곡은 저는 'Once in a Lifetime' 밖에 모르지만, 간접적으로 '브라이언 이노'라는 프로듀서의 이름을 알려주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장기하가 상당히 좋아하는 밴드로 유명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뭐랄까, '밴드를 거의 모르고서 콘서트 영화를 보러가는게 맞을까?' 란 생각이 좀 들긴 했었거든요. 기대 반, 걱정 반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콘서트 영화'라고 한다면, 제가 많은 콘서트 영화를 본 것은 아니지만, 스테이지 뒷편의 이야기나 인터뷰, 혹은 콘서트에 온 관객들의 리액션이 굉장히 중요한 영화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방식이든, 혹은 관객을 그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식을 취하게 되는 거죠.

<스탑 메이킹 센스>는 그런 점에서 조금은 이질적인 콘서트 영화입니다. 관객의 리액션은 엔딩 부근에서 몇 컷 나오는 게 전부이고, 인터뷰나 뒷 이야기에 대한 부분은 거의 없거든요. 여기서 다뤄지는 모든 '연출'은 무대 연출의 양식이지 영화 연출이라기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기도 하구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폭발적이면서도 기묘한 에너지가 가득한 콘서트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이 듭니다. '연출'이라는 측면에서 어떤 리액션이나 관객을 공연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연출 기법 없이도 에너지가 폭주하는 느낌이 드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무대에 어떤 서사나 화려한 무대 연출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토킹 헤즈'라는 밴드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힘을 포착해서 이걸 화면을 통해 끌어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영화의 시작이 되었던) 조나단 드미 감독 본인이 느꼈던 콘서트의 감상을 그대로 가져오는 데 성공한 영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5/08/18 16:15
수정 아이콘
보고 싶어요!
aDayInTheLife
25/08/18 20:45
수정 아이콘
흐흐 팬이 아닌데도 보러 갔고, 팬이 아니어도 볼만한 거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5080 [정치] 영포티 타령, 인신공격의 최저선 [625] 딕시28252 25/09/27 28252 0
105079 [일반] 간짜장 썰 [19] singularian7265 25/09/26 7265 15
105078 [정치] 민주국가는 경제성장을 못하는가 (1/3) 독재를 경제성장론이 다뤄온 역사 [99] 사부작7409 25/09/26 7409 0
105077 [일반] 한국인은 왜 영어를 잘 못할까? [119] Quantumwk7902 25/09/26 7902 26
105076 [일반] 이탈리아의 영국인 용병대장, 존 호크우드 [2] 식별4032 25/09/26 4032 10
105075 [정치] 이쯤에서 보는 미일투자-관세합의각서 [165] DpnI13260 25/09/26 13260 0
105074 [정치] WSJ) 대미투자액 3500억불=>5500억불에 가까워질 수 있다 [543] 전기쥐22483 25/09/26 22483 0
105073 [정치] 영포티가 패션(브랜드)에만 적용되지 않는 이유 [168] 수지짜응10939 25/09/26 10939 0
105072 [정치] 키보드로는 영포티를 치지만 취향은 솔직한 분들에 대하여 [174] 유동닉으로12494 25/09/25 12494 0
105071 [일반] 위고비라는 약에 대해 알아보자 [9] 유유입니다5347 25/09/25 5347 0
105070 [정치] (재수정) 국힘, 정부조직법 등 4개 법안 대상 필리버스터 [36] 다크서클팬더8786 25/09/25 8786 0
105069 [일반] 이륜차 자동차전용도로 통행 허가 요청에 관한 청원 참여요청 [205] DogSound-_-*9057 25/09/25 9057 3
105068 [일반] [NYT] 트럼프의 이중성: 대중앞에선 비난-개인적으론 회유 [28] 철판닭갈비5987 25/09/25 5987 0
105067 [정치] 오세훈 "한강버스 세금으로 운영? 가짜뉴스…꼭 필요한 인프라" [135] 전기쥐10485 25/09/25 10485 0
105066 [정치] 한국, ‘독재의 길’ 7단계 중 이미 5단계… 배회하는 선출독재의 유령 [298] 핑크솔져14901 25/09/25 14901 0
105065 [일반] 실제 용병들의 전쟁방식을 알아보자 [4] 식별4430 25/09/25 4430 16
105064 [정치] 흥미롭게 흘러가는 동해가스전 [74] 몰리9167 25/09/25 9167 0
105063 [일반] 차은우는 과연 막차를 탄 것일까? [28] 카레맛똥9473 25/09/25 9473 2
105062 [일반] [역사] 정반합으로 보는 기하학의 역사 [5] Fig.13307 25/09/24 3307 12
105061 [일반] '어쩔수가없다.'를 봤습니다.(강스포) [26] 헝그르르5661 25/09/24 5661 0
105060 [일반] 첫 애플 무선 이어폰,에어팟 프로3 간단 사용기 [5] Lord Be Goja3762 25/09/24 3762 2
105059 [정치] 기득권과 극우가 이재명을 무서워하는 이유 [249] 갈길이멀다11430 25/09/24 11430 0
105058 [정치] 오늘날 한국 젊은이들이 느끼는 결핍은 [107] ipa9660 25/09/24 966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