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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0/07 11:04:33
Name 짱구
File #1 grandia.jpg (90.2 KB), Download : 53
Subject [콘솔] 그란디아1 hd 컬렉션 클리어 후기 (수정됨)


그란디아1,2 합본 hd 컬렉션 스위치판이 지난주에 한글화되어 발매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게임이 있는줄 몰랐고 2년전 영문으로 나왔을 때 처음 제목을 들어봤습니다.

97년 발매한 게임인데 당시에는 그 파판, 드퀘에 비견할 만한 명작이라는 평이 많아서

마침 한글판이 나왔길래 구매해서 일주일간 일단 1편을 클리어했습니다.


1.그래픽

원래 새턴용이었다가 플스1로 이식이 되었는데 이식이 되면서 화면이 자글거리는 현상이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스위치 리마스터버전도 이벤트씬이나 맵의 방향 전환시 3d배경과 2d캐릭터들 사이에 이질감이 좀 느껴지고 2d 캐릭터가

요란하게 떨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멀미를 호소하는 유저가 제법 있다고 합니다.


2.음악

대부분 명작으로 꼽히는 게임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ost 몇개씩은 남기게 마련인데

이 게임을 처음 가동하고 오프닝의 음악을 들으면서 딱 촉이 왔습니다.

이거는 물건이구나.

오프닝과 게임 전체에 걸쳐 중요 장면에서 나오는 메인 테마는 정말 모험을 떠나는 느낌을 주는 멋진 음악이었습니다.

다만 전투bgm은 약간 힘이 달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3.전투와 육성

기본적으로 턴제인데 상대의 기술이나 마법이 시전되는 타이밍에 크리티컬 스킬을 꽂아넣어 상대의 액션을 취소시키는 캔슬기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무기나 마법마다 레벨치가 따로 있어서 일일이 해당 무기와 마법을 사용해줘야만 새로운 스킬과 마법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인데

처음에는 원치않는 무기나 마법도 강제로 써야하는 것 같아 귀찮았지만 뭐 진행하다보니 자연히 필요한 최소치 정도는 채워지는터라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캐릭터별 최종 필살기와 상위 마법을 얻기 위해 노가다가 좀 강제되긴 하지만 그것도 생각보다 빨리 채워지더군요.

스킬이나 마법의 종류, 조합이 워낙에 다양해서 전투하는 맛이 있었는데 다만 마법시전시 연출을 끌 수 있는 항목이 없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이게 시간을 제법 잡아먹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점은 오토배틀. 옛날게임 치고는 제법 상세하게 설정이 가능해 요거 덕분에 그나마 쾌적한 노가다가 가능했습니다.


4.캐릭터와 스토리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클래식한 감성이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소년과 소녀의 모험이다! 보이미츠걸의 정석같은 느낌.

게임 하는거 옆에서 보던 아내가 히로인을 보고 생긴거랑 목소리가 나디아 같다고 했는데

그러고 보니 스토리도 얼추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소년이 소녀를 만나는데 그 소녀는 알고보니 잃어버린 고대문명과 관련이 있더라... 뭐 사실 흔한 클리셰지요.

찾아보니 나디아의 성우진 중 몇이 등장하기도 했더군요.

파티에 최종참가하는 여캐의 성우는 나디아의 엘렉트라 성우이고

아내가 나디아를 닮았다고 했던 히로인의 성우는 쟝의 성우...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무려 24년전 게임인데도 던전의 개수나 스토리의 분량이 엄청 많고 잘 짜여져있습니다.

원래 슈로대 발매까지 천천히 플레이하려 했었는데 스토리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르라 일주일만에 클리어를 해버렸네요.

무척 즐겁게 클리어했지만 아무래도 이제 나이가 앞자리 4를 바라보다보니 예전만큼 불타오르지는 않아 개인적으로 조금 울적했습니다.

하얀마녀를 보고 눈물 흘리던 나였는데...

몇년전 크로노트리거나 파판6을 했을 때도 느낀거지만 역시 고전게임은 그 시절 그 나이의 감성으로 해야  온전히 즐길 수 있나 봅니다.

다음주부터는 같이 세트로 들어있는 그란디아2를 즐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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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7 11:09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네요.
아이폰텐
21/10/07 11:14
수정 아이콘
정말 명작이죠.. 하지만 2편을 하시고 갑자기 흑화를 하시게 되는데...
담배상품권
21/10/07 11:25
수정 아이콘
OST 말 나오니 그 OST 원툴이었다던 게임 생각나네요. 웨스턴 풍 오프닝이었는데 막상 다시 들으려고 하니까 게임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쇼쿠라
21/10/07 11:54
수정 아이콘
아마 와일드 암즈가 아닐까 싶네요
1편은 좀 그랬고 2편은 게임도 그런대로 괜찬았는데
아크더래드2 만큼 명작은 아니였던걸로 기억되네요
라파엘 소렐
21/10/07 18:43
수정 아이콘
와일드 암즈?
TWICE쯔위
21/10/07 11:30
수정 아이콘
정통 모험활극이죠 새턴 보유 시절 정말 재밌게 했던 게임이었습니다.

전형적인 용사의 성장형 서사를 갖춘 RPG이고, 저도 마찬가지로 오프닝의 그 OST부터 압도됐었던 터라....

세계의 벽을 넘는 연출도 너무 좋았구요.

저도 hd컬렉션 구입을 고민중입니다.
윌모어
21/10/07 11:35
수정 아이콘
오 예전에 2를 재미있게 즐겼던 기억이 있는데 써주신 글 보니 1도 해보고 싶네요. 구매 목록에 넣어둬야겠네요.
이쥴레이
21/10/07 12:08
수정 아이콘
제 인생 게임중 하나입니다.97년 고등학교 시절 여름방학때 새턴판 그란디아만 붙잡고 공략집 보면서 죽어라 했었죠.
저스틴이 참 좋았고 진짜 모험한다는 느낌을 줘서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몇년뒤 한국에서 비슷한 물건이 나오는데..
악튜러스도 재미있게 했습니다..
21/10/07 12:26
수정 아이콘
전 2만 해보고 1은 안해봤는데..
2편이 꿀잼이였숩니다
쇼쿠라
21/10/07 12:28
수정 아이콘
1편은 정말 재밌게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프닝부터 모험활극 물씬나는 음악에
단순한 스토리지만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그래픽에
음성 더빙에서 오는 몰입감이 모험한다는 느낌나서 좋더군요
특히 세계의 벽을 넘을때의 연출이 기억에 남네요

이식에 관해선 제친구도 멀미를 호소하던데
많이들 그렇게 느끼나봅니다
srwmania
21/10/07 13:02
수정 아이콘
굳이 따지면 새턴으론 나온게 제일 큰 단점인 게임이었죠.
여담으로 전 그란디아를 먼저 해서 그런가, 악튜러스에 정말 몰입하기 힘들었습니다.
걍 복붙게임 같았거든요. 친구녀석은 그렇게 찬양하던 악튜러스였는데... ㅠ
21/10/07 14:04
수정 아이콘
그 친구는 아마도 세가새턴이 없었던 게 아닐까요?
12년째도피중
21/10/07 14:47
수정 아이콘
여러모로 인생의 전환점 중 하나였던 게임입니다. 중2병스러웠던 제 고정관념을 깨줬거든요.
1편을 먼저 해본 사람들은 2편이 별로라고 하고, 2편을 먼저 했던 사람들은 1편이 별로라고 하는 게임이긴 합니다.

이 글 본 김에 10년 전인가 블로그에 올렸던 그란디아 포스팅을 또 재활용하려고 했더니 너무 오래전에 만든거라 가독성이 엉망이네요.
덕택에 스위치판으로도 컬렉션이 나온걸 알게됐군요. 플레이 해보고 저도 언젠가 소감을 올려봐야겠어요. 대충 이런 식으로 http://nhistoria.egloos.com/2798393 추억이네...
미숙한 S씨
21/10/07 15: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1은 당시 세가 새턴 최고의 rpg였지요. 몇년 뒤 플스로 이식 되면서 수많은 새턴 빠들을 울렸지만요. 뭐 저는 당시 플스 유저였던지라... 헤헤

2는 pc로 한글화 되어서 나왔고 심지어 게임책 번들로도 제공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볼륨이 좀 작습니다. 플탐 대략 25시간 정도에 무난하게 엔딩 봤던걸로 기억하네요. 전작만 못하다는 평이 많았던걸로...

아 그러고 보니 ps 이식할때 애니메이션 op(라르크의 dive to blue였던가?) 추가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혹시 스위치 이식판에도 그거 나오나요??
Proactive
21/10/07 17:07
수정 아이콘
2도 저에겐 꽤나 재밌었습니다!
댄디팬
21/10/07 17:14
수정 아이콘
그란디아2도 재밌죠 사장님 나이스샷!!

근데 발걸음 소리가 정말 너무 큽니다 총쏘면서 다니는 느낌...
아츠푸
21/10/07 17:46
수정 아이콘
하얀마녀는 지금 해도 눈물 흘리실걸요.. 그란디아도 평작 이상은 되는 게임이지만 가가브 트릴로지의 스토리라인에 비할 순 없죠. 나이가 드셔서 그런건 아니실겁니다
마감은 지키자
21/10/07 19:35
수정 아이콘
새턴의 몇 안 되는 명작 RPG였죠. 이걸 보니 루나 더 실버스타 스토리는 안 나오나 싶네요.
HealingRain
21/10/07 19:59
수정 아이콘
중2병에 홍머병까지 걸려서 플스 걸르고 새턴 산 저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몇안되는 대작이었죠. ㅜㅜ
두 배런
21/10/07 21:53
수정 아이콘
악튜러스가 1을 배꼈는데 전투 시스템은 열화 ㅜㅠ , 2랑 비교하면 그말싫
tomsaeki
21/10/07 22:31
수정 아이콘
이사할때보니 새턴이 있던데 오랜만에 돌려보고 싶네요 하는김에 블랙매트릭스까지.
이쥴레이
21/10/07 23:18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잊었던 게임 이름 나오니 방갑네요. 블랙매트릭스도 참 재미있게 했었는데... ㅠㅠ
21/10/07 22:31
수정 아이콘
새턴판으로 처음 접했을 때 감동이 정말 장난 아니었죠.
모험을 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요.

사놓고 바빠서 리마스터 한글판을 못하고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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