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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11 21:41:30
Name 김택신님
Subject 이제동 선수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이영호 선수 팬입니다. 그리고 이제동 선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사실 이영호이기 때문에 이기길 바란 것보다 승자가 누구이던간에 이제동이 지기를 바랬습니다.
이제동 선수를 안좋아하는 이유는 제가 본래 최강자를 싫어하는 이유도 있고,
다른선수들을 찍어누르는 게임 스타일, 화난듯한 거만한 눈빛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제동선수가 무너지는 걸 보고 싶어했습니다.
하나대투나 빅파일 때는 왠지 빌드 혹은 맵상성으로 이긴 부족한 느낌이어서
장기전까지 가면서 이제동선수의 모든 것을 무너트리길 바랬습니다.  
근데 오늘 이제동 제대로 무너졌네요.

솔직히 오늘 경기 시작하기 전까지만해도 이제동이 오늘 3:0으로 스웝당해서
이영호 이제동 두선수를 라이벌로 부르기도 민망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게임을 보는 도중 이제동선수를 응원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됬습니다.
참 게임보면서 이렇게 맘이 바뀔수도 있는건지...
몇몇분들은 비난했다고 말하시는 연속 4드론 조차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웃음이 절로 나오는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 맵 비상에서 럴커로 정면에서 심리전 건다음 폭탄드랍이 들어갈 때 정말 최고로 설레는 순간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영호의 신기에 가까운 수비와 드랍쉽에 패배하고 말았지만
저는 오늘 이제동은 모든게임에서 최고의 수를 던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저를 감동시켰고 자신의 편으로 돌려 놓았으니까요

어쩌면 단순히 볼때는
최강자를 싫어하는 저의 본래 모습이 다시 이제동편을 들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다음번에 리쌍록이 다시한번 펼쳐진다면

저는 이제동을 응원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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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1 21:43
수정 아이콘
누군가가 이제동에게 반하는 이유가 누군가에게는 이제동을 싫어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군요
저랑 정확히 반대십니다 신기하네요
10/09/11 21:51
수정 아이콘
저와는 반대시네요.
저는 이제동 선수 팬이고, 이번 스타리그로 오히려 이영호 선수를 응원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계속 이제는 이영호 시대야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이제동 선수가 계속 결승까지 오르면서
이영호 선수를 속으로는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이제동 선수의 커리어까지 따라잡고 나니 오히려
홀가분해지고, 응원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칭찬도 하고 싶구요.
오늘도 이영호 선수 칭찬하는 댓글을 많이 달았어요

이제는,
이제동 선수가 이제는 확실히 이영호 선수 보다 낮은 곳에서, 다시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동 선수 팬이며, 그가 다시 우승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네요. 상대가 누구든 말이죠.
이영호 선수 상대로 설욕은 하지 않아도 좋으니, 다시 정상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제동 선수 힘내란 말따위는 하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수도없이 들었을테고, 힘을 내라는 뉘앙스 자체도 싫어하구요.
단지, 고맙습니다.
몽땅패하는랜덤
10/09/11 23:12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이영호 이제동은 이제동이다.(슬램덩크 대사 패러디 ㅠㅠ 출처-슬램덩크 명대사 독식 정대만 대사)
테란이 사기라면 사기종족에 맞서서 저묵묵의 원조인 저그로서 이렇게 맞장을 뜰 수 있는 이제동 선수,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빛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사라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얼핏 보면 승리자들의 기록만 남아버리는 듯 싶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이제동 선수의 팬분들이라면 하나대투-빅파일-대한항공2 쓰리콤보 준우승 기록이 정말 아쉽고 아플겁니다.
sky2002-EVER2004-SO1 쓰리콤보로 준우승 트리플 ㅠㅠ을 달성한 임팬이라서 1/10000만큼이라도 그 심정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제동 선수는 정말 멋진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그를 제일 싫어(라고 쓰고 무섭다고 읽는다;;;;)하는 임팬이지만 박성준 선수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저그 게이머가 이제동 선수입니다.
만화 크로우즈에서 이런 인상깊은 대사가 나오더군요
"쿠즈가미 다츠오가 최강의 사나이이라면 보우야 하루미치는 최고의 사나이다. 최강이 최고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은가? "
이영호 선수가 최강의 테란이라면 이제동 선수는 최고의 저그입니다. 결과는 패배=준우승으로 기록되겠지만 훗날 이제동 선수는 반드시 홍진호-박성준의 계보를 잇는 최고의 저그로 기록될 것입니다.
아주 개인적인 희망이고 예상이지만 택뱅리쌍은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이들이 위대한 것은 자신들의 종족 징크스를 깨뜨렸기에 위대하고, 가장 위대한 좌절을 경험했기에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택뱅리쌍의 건재함과 신흥 세력들의 돌진이 더욱 흥미진진할 2011시즌을 기대하겠습니다.
KESPA 너희들만 잘해준다면 나는 정말 행복하겠구나 ㅠㅠ
릴리러쉬
10/09/12 06:41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팬이지만 이제동 선수의 눈빛만큼은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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