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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03 23:33:59
Name 롯데09우승
Subject '어디한번 컴퓨터처럼 해볼까' 공방양민인 우리도 이영호식의 운영을 배워봅시다.
오래된 게임은 많지만, 오래도록 다수의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임은 그리 많지않다.
스타크래프트는 매우 후진(?) 컴퓨터에도 돌아갈 수 있는 저사양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 게임의 진짜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라고 추측을 해본다)
블리자드가 무슨생각으로 만든건지는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복합적인 수치들과 변수들을 만들어 일종의 '카오스'를 만들어 냈고, 그 현상에 대한 해석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여러명의 위대한 선수들을 만들어냈다.

가장 확실한, 가장 뚜렷한, 가장 믿을만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기 위한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것은 '빌드최적화'

이 의미는 이 이상의 그 어떤 플레이도 이 빌드가 특정 시간대에 만들어내는 공격유닛의 숫자와 조합 공격형태의 절대량을 넘어갈 수 없다는것이다.

처음에 만들어졌던 빌드는 현재로서는 매우 조잡한, 어리석은 것들이었겠지만, 그것들은 다음 최적화, 그 다음최적화, 그리고 그러한 일들은 오늘날의 상향평준화에 큰 공헌을 했다.

택뱅리쌍이 주름잡고 있는 시대에, 상향평준화라...
혹 누구는 이 시대를 리쌍의 시대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보는 관점에서 프로게이머라면 모두다 자신이 추구하고자하는 플레이에 대한 최적화가 100% 되어있을거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똑같이 최적화가 되어있는 시대에 왜 누구는 고승률을 올리고, 누구는 1승이 그리도 힘든것일까.

정답은 현재 프로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는 이영호에게 있을것이다.

이영호식 최적화. 그것은 자신의 빌드에대한 최적화라는 1차적인 대안을 넘어 상대의 최적화에 대한 완벽한 '대응최적화'를 의미한다.


방법은 이러하다 .

msl결승에서 이제동이 섬맵에 해처리를 뜨면서 미친저그를 구사한다.
발견하면 미친저그의 가장 핵심인 울트라가 뜨려고 자원을 모으는 타이밍 즉 울트라를 누르기 직전 타이밍, 가장 상대방이 곤혹스러운 혹은 전혀 대처할수 없는 타이밍에 스톱워치를 맞춰놓고 카운트다운을 넣는것이다.

앞으로 35초.

이영호의 머리는 쉬지 않는다.

필요한 드랍쉽 숫자, 이동거리, scv는 몇기를 추가할 것인가 아니면 몇기를 포기할 것인가, 멀티는 포기할것인가 시도할것인가. 메딕의 숫자 파벳의 숫자 마린의 숫자 배슬은 뽑을것인가 말것인가 업그레이드는 ?

34. 33. 32. 31. 30. 29

초단위로 이영호는 그 시간에 맞춤대응으로 모든 세팅을 해놓고 정확히 그 타이밍에 드랍쉽에 디펜시브를 걸어 하나하나 드랍쉽 찍어가며 낙하산 드랍을 시도한다.

성공확률은 대략 몇프로인가? 섬은 어디인가? 상대방의 다음 취약점은 어디인가? 병력들은 어디에 있는가?

이영호의 머리속에는 결과적으로 자신의 빌드의 최적화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는다.

게임속에서 최적화하는것, 그것은 여타 다른 게이머들과는 다른 조립방식이다.
테란이 할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인 스캔을 이용한 이영호의 움직임은 상대로 하여금 내가 과연 공격을 성공할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마저 만들어내고 있다.

하나의 알고리즘같은거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yes no에 대한 연산을 이영호선수는 1초에 5번정도 하는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

가장 이영호스러웠던 경기는 바로 대 이성은전 자리선점.
누구도 그상황에서 굳이 그 자리를 탐내지 않았을텐데, 마치 그 자리에 대도시가 들어설것을 예지라도 한듯한 모습을 보이며 그 경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승리의 방정식은 결과적으로 내 안에 있을수가 없다.
상대로 하여금 자신의 플레이에 허덕이게 하려면 상대의 최적화의 연결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상대의 최적화 그리고 자신의 최적화에 대한 대응에 대한 가장빠른 분석력.
이것은 이영호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모든 상황에 대한 점수를 매기고, 그 점수판을 들여다보며, '오호 지금은 조금은 위험한짓을 해봐야겠구나' '으음 아직은 할만한데.. 아직은'
'이건 끝났군..'
이영호는 사실 마린을 뽑아가는 개인화면속에서 결과적으로 이미 검게 칠해진 맵위에다 몇개의 트랩을 설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장 맛있을거 같아 보이는게 사실 가장 위험스러운것이다.

선택에 있어 이영호는 성공확률%가 80~90이상 되지 않는 형태의 공격에 매달리지 않는다.
혹자는 이영호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테란이라고 한다.
물론 그럴지도 모르겠다.
스타가 그런게임이니까.. 가장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확률이 다반사인 게임이니까.

이영호는 그 상황들을 자신의 손아래 제어하려고 하고있다.

마치 컴퓨터처럼.

누군가 이 컴퓨터를 끄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모든 게임에서 당신은 victory라는 단어를 볼수없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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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EverNalrA
10/04/03 23:35
수정 아이콘
일반인이 배우기 쉬운 운영은 그나마, 이재호선수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0/04/04 00:23
수정 아이콘
이재호 스타일 따라하기 젤 어려운 거 아닌가요.

진짜 그냥 너무 잘하던데요.

이영호 선수랑 못붙은게 아쉽네요.
아비터가야죠
10/04/04 00:34
수정 아이콘
저도 이재호선수랑 이영호선수가 못붙은게 아쉽다는. 후반 명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한승연은내꺼
10/04/04 00:34
수정 아이콘
일반인이 가장 따라하기쉬운 스타일은 진영수선수아닐까요..
The Drizzle
10/04/04 00:53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처럼 하는거 정말 쉽습니다.
딱 두개만 잘하면 됩니다.
공격과 수비
Luminary
10/04/04 01:02
수정 아이콘
이건...일긴가요...

다짜고짜 반말이라니...
네오제노
10/04/04 01:03
수정 아이콘
동의한다
10/04/04 03:28
수정 아이콘
음..
TheMilKyWay
10/04/04 08:33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는 빌드를 떠나.. 유닛의 움직임이 전광석화 입니다. 테란의 최대 단점이 기동성인데.. 그 기동성마저 무력하게 만드는게 이영호의 유닛들이라.. 덜덜.
10/04/04 09:49
수정 아이콘
이영호 칭찬하는 글인건 알겠는데,

그거말곤 대체 뭔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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