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1/21 13:19:42
Name 스코
Subject 감동의 POS 그리고 염보성.
2001년의 POS를 기억합니다.

2001년 당시 웨스트 clan pgr21- 채널에서 게임하던당시 bejjang:) 이라는 분을 만났습니다.

거기서 부터 저와 POS의 인연은 시작되었나봅니다.


저랑 나이가 동갑이고 게임도 굉장히 잘하시는분이여서 서로 어느정도 친분을 쌓아가고있는 시점 그분이 POS의 코치 서형석씨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를 계기로 당시 POS서포터즈 활동도 했었는데.. 그당시의 POS는 정말 요즘말로 안습이라고 하죠.. 열약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선수라고는 임정호 이운재 도진광 그외 연습생들 뿐이없었고.. 당시에 감독님도 2분이 계셧는데.. 자금사정이 너무어려워서 하태기감독님이 운영하시는 지단피시방에서 나오는 돈으로 어렵게 꾸려나갔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선수들에게 크게 호통치던 하태기감독님의 눈빛을 잊을수가없습니다.
슬픔으 가득 찼는데 절대 눈물을 흘릴수는 없어 호통을 치는 그모습을..

그리고 듀얼토너먼트 당시 성준선수의 첫 데뷔 무대로 기억합니다.

두건을 쓰고 소고를 들고 북을 치면서 응원을 하던기억이 납니다.

당시 경기를 패하고 가는길에 술을 마시러갔던걸로 기억합니다. (공교롭게도 그날이 다비포에버님 입대전날이였죠. 당시에 다비포에버님도 POS 서포터즈인걸로 기억합니다)

이것이 제가 기억하는 POS.. MBC game hero가 아닌 POS..

그리고...

염.보.성


역시 2001년 말즈음에 clan pgr21- 채널에서 most_grrrr라는 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5학년 6학년정도 되던 아이였는데..

정말 웃기는 아이였죠. 버릇도 없었고 게임도 엄청못했고.. 하지만 순수하기 그지 없던 아이같았습니다.

서로 같이 게임하고 당시만 해도 제가 더 실력이 좋았기에 많이 가르켜주기도했습니다.

그리고 2003년 clan pgr21에서 파생된 성모팀이라는 길드가 생겼는데 당시에

그아이도 저도 같은 길원이였죠.. 당시에 그아이는 13살 토스유저

처음으로 그아이가 토스가 서지수선수를 격파하던 게임을 옵했습니다.

"오 좀하는데.." 라는 느낌을 받고 몇달후

그아이는 "토스 안좋다 나 저그할래 형"

그리고 저그로 조병호선수를 잡았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 14살

다시한번 가능성을 엿봤을즈음에..

저와의 연습경기에서 무려 18:0 (약간 과장이있을수도..)로 그아이의 저그를 묵사발 시킨그날

그아이는 테란유저의 전향을 결심한걸로 기억합니다. 한 서너개의 테란 빌드를 꼬치꼬치 캐물어가던 그아이..


그리고 일 연애 등등 때문에 바뻐져서 1년정도 스타를 쉬었습니다.

1년후에 접속한 베틀넷에서  그아이와 승부를 붙었는데 이건 너무 잘해져있는것입니다.

알고보니 그아이는 POS연습생으로 들어가있었더군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아 이녀석 정말 게임의 천재인건가 1년만에..

여러분이 짐작하시다시피 이아이는 훗날 앙팡테리블이라는 별명을 얻은 염보성선수입니다.

글이 많이 두서없게 되었지만..

MBC game hero 그리고 보성군에게 전하고 싶은말이있다면..

MBC game hero 는 현재의 강함을 유지하려면 POS시절 서러움과 독기에 차있던 그 하태기 감독님의 그렁이는 눈망울을 기억해야합니다.

그리고 보성군도 어린나이에 너무 힘든 일을 하는건 아닌가 걱정되지만 지금의 기쁨또한 곧 지나가니 오늘 까지만 기뻐하고 다시 새출발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
그리고 자신의 재능보다 노력을 믿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람에..

이글을 2001년의 POS 그리고 2007년의 POS에게 바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고뭉치
07/01/21 13:3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자드님이 한번 본 리플레이를 비슷하게 따라하는 꼬맹이가 있다며 채널에 데려오셨었죠. 그아이의 경기력에 '우아'를 연발하며 감탄했었던게 생각납니다.
여전히 개구지며 귀여운건 마찬가지인데, 게임에 임하는 자세는 이미 다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다 컸어요. ^^;;;
이나영빠
07/01/21 13:56
수정 아이콘
옜날에 릿헌질럿일때 스코님이 "님처럼 비슷한 애가 저희길드에 있는데.."라는애가..2년전에 염보성선순가보군요;; 걍 테란으로 바꾸고싶네요..
07/01/21 14:30
수정 아이콘
예전에 피지알채널에서 얘기는 들었었지만 역시 스코님은 초고수십니다.ㅠㅠ 어떻게 한번이라도 이겨봤으면 얼매나 좋았을라나...;;;
암튼 예전에 막 염보성 선수가 프로게이머 됐을때 스코님이 보성이가~
하면서 얘기하시는거 들었던때가 벌써 1년도 더 넘어버렸네요. 시간 참
빨리 흐르는거 같습니다.
그저웃지요.
07/01/21 14:40
수정 아이콘
염보성 선수.
정말 잘하더라구요. 딱히 너무 플레이에 고집이 없고, 자유롭게 변할 수 있는 점. 에이스 결정전에 보내기에 손색이 없더라구요.
07/01/21 15:04
수정 아이콘
그 지단 피시방이 혹시 녹두에 있는 건가요?
흐흐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줄창 갔었는데;;
07/01/21 15:21
수정 아이콘
녹두 맞아요 :)
2004년 경에는 POS가 그곳 4층에서 연습했었답니다........
저도 입학하자마자 줄창 갔었지만, 2004년 후로 더 많이 갔었죠 *''*
07/01/21 15:27
수정 아이콘
녹두에 분식집이라고, 해도지라는 곳이 있는데

그 곳에서 하태기 감독을 본 적이 있어요 : ) 근데 지단피씨방을 하태기 감독이 운영하는 지는 몰랐네요;;
루비띠아모
07/01/21 15:37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와 상대스코어 18:1인가요
은하늘
07/01/21 16:16
수정 아이콘
어제 성모팀 길드원으로서 묘한 기분을 느꼈답니다, 후후
most_grrrr, SM.T)Jindalrae, 그 보성이가 이렇게 되다니,
노력의 힘이란 이렇게나 대단한 것이었군요 ;)
POS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다음 시즌도 우승!!!
ArkiMeDes
07/01/21 16:42
수정 아이콘
아 지단피씨방..막국수집 3층 아 거기가 거기군요
해도지튀김이 맛있엇는데 지금은 곱창집 ㅜㅜ
07/01/21 17:47
수정 아이콘
갑자기 잠수타던 성모팀 길드원들이 다들 살아나는걸요?
같이 공부하는 동생들과 스타리그 보면 얘기하곤 해요 저도.
"저 애가 예전에 말이야...."

항상 온라인에서 형들한테 까불고는 정모가면 아무말도
못하고 부끄러워 하던 그아이가 어느새..
이제는 예전처럼 달래야 보성아
이러기엔 너무 멀어진거 같은 느낌도 드네요..^^;

무튼.. 보성아 축하한다^^
그리고 수고했다

POS여러분들 아니 이제는 히어로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우승 축하드려요^^
07/01/21 17:49
수정 아이콘
아참. 그리고 -_-;; 스코형

왜 이러세요.. 남들이보면..

오해합니다.. 그시절 보성이한테야..

우리길드사람들이라면 다들 전적이뭐...;;

(사실 스코형 그냥 잠수+채팅유저자나요 ㅇ_ㅇaa)
07/01/22 15:44
수정 아이콘
날 무시하지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962 CJ 엔투스. 정말 대단한 팀이군요.. [14] January5507 07/02/02 5507 0
28961 경기후기)))고뇌 [2] happyend4629 07/02/02 4629 0
28960 마재윤 대 전상욱 3경기 리뷰... 수비는 이렇게 한다! [23] 이즈미르7685 07/02/02 7685 0
28959 도대체 나는 오늘 무얼하러 용산에 갔나. [21] 단류[丹溜]5025 07/02/02 5025 0
28958 2007년 1월 게임환경지수 (수정) [17] 수퍼소닉5061 07/02/02 5061 0
28957 1시즌부터 3시즌까지 이어진 신한은행 24강의 저주를 아십니까? [10] 스타대왕4174 07/02/02 4174 0
28956 2007년 1월 경기력 지수 (SR지수) [9] 수퍼소닉5208 07/02/02 5208 0
28955 마재윤, 게으른 천재? [35] 비오는날이조8030 07/02/02 8030 0
28952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본좌의 스토리... [10] jiof4758 07/02/02 4758 0
28951 신한 스타리그 시리즈에서 언제나 변형태를 가로막은 박성준! 과연 이번에는 어찌 될런지. [13] 난 내가 좋다!4566 07/02/02 4566 0
28949 첩첩산중이 된 박영민선수. 과연 극복할수 있을것인가? [12] SKY924053 07/02/02 4053 0
28946 조금은 색다른 e-sports /// 1.캐릭터는 살아있다. [1] 애청자4961 07/02/02 4961 0
28945 바보같은 눈물........ [16] SKY923897 07/02/02 3897 0
28944 이것이 마재윤! 수비의 마재윤! 공격의 마재윤! [52] 이즈미르6740 07/02/02 6740 0
28943 나는 이윤열 선수를 믿습니다. [17] 둔재저그4406 07/02/02 4406 0
28942 괴물! 너 이딴 식으로 게임 할래!!!!! [14] 혀니5482 07/02/02 5482 0
28940 2007년도에는 4세대 프로토스의 탄생을 기대해봅니다 [33] 최강견신 성제5985 07/02/02 5985 0
28938 구단??No , 게임단??Yes [10] 막강테란☆3871 07/02/02 3871 0
28936 [연재] E-sports, 망하는가? #7. '프로 스포츠'로서의 E-sports - 1 [6] Daydreamer5050 07/02/02 5050 0
28935 갈수록 커져가는 감동 PT4, 그리고 후로리그.. [3] 비오는날이조4047 07/02/02 4047 0
28932 단편적인 생각 : 한 명장과 홍진호 [9] 소현4619 07/02/01 4619 0
28931 아직 그들은 죽지 않았다. <3> GARIMTO, 김동수 [11] Espio4553 07/02/01 4553 0
28930 마재윤, 가능성 5%의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습니다...-_-;; [100] January9676 07/02/01 967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