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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09 22:48:41
Name LED_nol_ra
Subject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1.
혼자서 곰곰히 생각해보고
정성껏 시간을 들여 쓴 글...

자신의 논리에 아무런 결점도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그런 글을...

써보고 싶었다.

모두가 내 글을 읽으면
나의 생각에 동의할 수 있고

만일 나와 의견이 맞지 않았다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할 수 있는

그런 글을 쓸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나와 전혀 다른 생각과
나와 동떨어진 삶을 사는 사람들...

모두와의 교감을 이룰 수 있는
누구나를 설득시킬 수 있는
그런 논리는 없었다.

"나의 눈으로 타인을 보고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생각은 없지만
누군가를 설득시킬 수 있는 그런 방법은 있지 않을까?

그 사람의 입장을
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을 설득시키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2.
사회생활 3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저에게
가장 힘든 것은 윗분들하고 이야기하는 것이네요...
왜이리도 그 분들을 설득시키기 어려운지...

제 서류를 가지고 들어갈때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고
당연하다고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당당하게 들어가는데

그때마다 제 논리와 지식을
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하는 대화에서도
상대의 동의를 얻기는 참 어렵습니다.

3.
하물며 온라인 상에 쓰여진 글
한 줄, 한 줄을 쓰면서 상대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쓰는 글들..

그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부분에 대하여 찾고자 하는
그런 시각으로 글을 읽으면
십중 팔구는 100% 동의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그 사람의 생각을 알고자 한다면
똑같은 상황을
나와 다른 관점에서 이렇게 생각할 수 도 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4.
글 쓴 사람의 정성이 느껴지는 글이 좋습니다.
비록 저와 생각이 다를 지라도
그 사람의 생각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저는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PGR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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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_Zang
06/02/09 22:55
수정 아이콘
저는 저희 부모님과 친구들과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글쓴분의 마음을 공감합니다.. "타인에게 자신의 견해" 를 피력할수 있지만 그 견해로 무언가 "변화" 를 일으키려면... 정말.. 불가능하다 이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 거기에 더불어 절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수 없다.. 이 말밖에는요 ;; (글쎄요 토론도 결국 그 사람을 보다 합리적인 논리로 굴복 시키는 것일뿐 그게 그 사람을 설득하고 변화까지 시키려면 정말 .. 어지간한 논리로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 ) 아 쓰다보니 횡설수설 아악 ㅠ.ㅠ; 자아 붕괴중~
JJuNYParK
06/02/09 22:56
수정 아이콘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자기 자신만은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동감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누가 나쁘고 누가 좋은건 아니잖아요.

대립과 갈등이 있으면 옹호와 협력도 있기 마련이죠.
미칠듯한 포스의 독불장군만 아니라면..
JJuNYParK
06/02/09 22:57
수정 아이콘
타인이 자기 주장대로만 따라와준다면
사는 재미가 없을것같습니다.

서로 티격태격 하면서 사는게 인생이죠.
주제넘는 말 한것같습니다만;;
오늘도한껀했
06/02/09 23: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다른사람의 생각을 가슴으로도 머리로도 이해가 안될때면 답답하죠.
하지만 나와 다른 점이 매력으로 다가올 때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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