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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17 02:46:01
Name 호수청년
Subject 희망을 잡아라.
요즘같이 매서운 바람이 아닌 초여름이 되었든 햇살이 따스한 가을이 되었든 어쨌든 그런날 불어오는
기분좋은 바람소리에 꿈에서도 잊지 못할 첫사랑의 목소리가 저에게 말을 걸어오는 상상을 합니다.

"저기요, 혹시..., 잠시만요."

대사는 어떤것이라도 상관없으니 말만 걸어주면 좋겠습니다.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진심이 가득담긴 목소리로
말을 걸어 주는 겁니다.

"저기요, 혹시..., 잠시만요.... 시간 있으세요?"



2002년. 월드컵으로 세계가 뜨겁게 달아 올랐던 날이었습니다. 2년 동안 쫓아다녔던 여자에게서 이제 그만
인연을 정리하자는 말을 듣고 제대로된 인사조차 하지 않은채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그땐 아직 제가 어려서 그런지 희망, 인연, 바람 뭐 이런걸 많이 믿었나 봅니다.

이만큼이나 좋아하는데, 이렇게나 가슴 아픈데, 당신 앞에서만은 이기적이지 않는데...,
너 때문에 울며 잠든 날이 셀수도 없이 많다는걸 알기나 해..

뭐 여러가지 이유를 만들며 희망과 인연 그리고 나의 바람을 만들며 이런것들이 다시 한번 우리 두 사람을
같은 곳에 모이게 할것이라 믿었습니다.

많이 어렸죠??
근데 어려서 모르는 만큼 순수하긴 했어요. 또 어린만큼 피부도 탱탱했고요 ^^;



오늘 뉴스를 보니 너무 무섭습니다. 가면무대회를 하는것도 아니고 도통 사람들의 생각을, 의도를 알수가 없습니다.

왜 그러는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그냥 끄적여 봤습니다. 제가 너무 희망 이라는 단어를 잊고 지내는것 같아 적었습니다.

하늘도 보지않고 꿈도 꾸지 않고, 진심으로 사랑을 대하는지 예전만큼 열정을 가지고 살고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서 적어봤습니다. 제가 조금씩 잃어버리고 있는 이런것들이 여러분의 가슴속에는
영원히 남아있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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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ltCounteR
05/12/17 02:53
수정 아이콘
옛 여자친구와 헤어질때...
"나쁜뇬 지가 뭔데 너한태 깨자고 하냐...."
라고 했던 형이 지금 그 애와 사귀고 있습니다...
하아...요즘 전 공자님이 되는 기분이에요....참고 참고...또 참네요...

사람을 믿는게 원래 이렇게 힘든건지...
아니면 사람이라는게 원래 이렇게 믿음을 잘 깨는 존재인 것인지...
제가 나이를 먹어가는 것인지....
해깔리는 요즘입니다...-_-ㅋ
05/12/17 03:06
수정 아이콘
대가를 바라지 않는 믿음이야말로 진정한 것이지만....
그저 믿어보고 사랑하고 기다려봅니다.
저는 아직 사랑을 해본적은 없지만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
이 날 떠나며 상처입힌다해도 바보같이 웃으면서 응..그래,그러자...하며
속으로만 아퍼할꺼 같네요.원체 남에게 상처입히는 말이나 행동을 못해
서;;;넷상에선 마구 찌질대지만요.^^
남이 아파하는것을 보는것보다 자신이 차라리 아픈게 낫다고 생각합니
다.내가 아픈건 나 자신이 삭히고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지만 남을 아프
게하고 아픈걸 보는건 보호할 수 없고 이해해주지도 못하고 치료할 수도
없기 때문인거같네요.
물론 이런것들은 마음을 준,문을 열은 사람에게만 해당되겠죠.
다른 사람에겐 그저 일본인들처럼 불쾌하지 않도록 배려해줄뿐...
별로 유익하지 않은 주절거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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