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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08 11:49:00
Name 강량
Subject 내일은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은 내일인만큼 내일 올려야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관련기사를 보니 "이건 좀 아니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어 기사를 올려봅니다.


관련기사
http://www.donga.com/fbin/output?f=todaynews&code=c__&n=200510080120&main=1

저작권이 걸릴 것 같아 링크만 첨부했지만 내용은 대략 연세대생 618명을 대상으로 한글날이 언제인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5%인 276명이 한글날을 5일이나 7일로 잘못 알고 있었"다는 정말 뜻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얼마전 뉴스에는 취업면접시에 온라인 용어나 채팅용어를 사용할 시에는 감점대상이라는 기사도 났었는데

이곳에서 굳이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우리말이 어떻게 생겨났고, 한글날의 - 기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언제인지는 알아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민족주의적 강변을 할 마음은 없습니다만 왠지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는 기사내용입니다.

이런 기사를 보면서 한글날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니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말의 개념도 정확히 모르고서 쓰기 때문에 무슨 논쟁이 벌어져도 정리가 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계속 증폭이 되고 확산이 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마더 듭니다.

이곳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말 중의 하나가
"주관적인 글이네요"라는 말인데 대개 글쓴 분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는 경우, 위와 같은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건 주관적인 글이어서 동의할 수 없는 게 아니라 '논리적인 근거'가 빈약한 글이기때문에 동의하기 힘든 게 아닐까요?
주관적인 글임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글은 많습니다. 글의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가 정확한지, 아닌지가 중요한 거지, 글이 주관적이니, 객관적이니 그러는 건 아무 쓸모가 없는 것 같은데 "주관적 = 사실이 아닌 글"로 도식화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내일이 한글날인 것 만큼은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니 무슨 빼빼로 데이니 하는 날만 기억하는 것보다는  - 저 솔로입니다...... - 한글날 기억해주는 센스가 조금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뭐 기억한다고 돈이 나오고, 쌀이 나오는 거는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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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08 12:35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이 조회수가 낮은 것도 한글날에 대한 관심이 적다는 것 아닐까요..; 설문에 참여한 연대생의 반절정도가 한글날의 날짜를 정확하게 몰랐다는 것 자체가 참 놀라운 결과입니다. 갈수록 공휴일을 줄여간다고 하는데, 한글날은 공휴일로 제정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5/10/08 12:52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의 기억에 제대로 남으려면 확실히 빨간 날이 되어야겠네요. 그게 아니더라도 한글의 가치를 생각해도 그렇고 왜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가 된 것인지 아직도 의아합니다.
김영대
05/10/08 13:01
수정 아이콘
저도 어째서 제외된건지..
우리 나라가 이렇게 IT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한글의 영향이 매우 컸는데 말이죠.
물론, 비단 IT쪽에서만이 아니더라도 한글이라는 것은 우리 나라의 혼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흠....
정말 한글 창제가 안 됐었다면.. 하고 생각해 보면 끔찍합니다. ㅠ
05/10/08 13:09
수정 아이콘
으음 저에게 물어봤다면 %가 조금은 올라 갔을 것인데ㅡㅡ;;; 그나저나 어떻게 대학생이 한글날을 모를 수가 있을까요. 한글의 중요성이나 이런 것은 둘째치더라도 어렸을 적엔 국군의 날, 한글날 전부 놀았을 것인데......저도 솔직히 한글날 공휴일 제외는 어이가 없다고 봅니다. 차라리 식목일을 없애고 한글날을 공휴일로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식목일을 폄하하자기 보다는 상징성 면에서. 이러면 공휴일 밸런스가 문제되긴 하겠지만요) 하긴 어린이 날은 공휴일인데 어버이 날은 평일인 것도 밸런스가 안좋아보이네요.
05/10/08 13:10
수정 아이콘
어떻게 한글날이 언제인지도 모를 수가 있는지... 안타깝네요.
이제라도 최고의 표기문자인 한글을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습니다.
KuTaR조군
05/10/08 13:21
수정 아이콘
한글날이 없어진것이 제가 알기로 92년으로 압니다. 그 때 근로자의 날, 국군의 날도 같이 없어진 것 같은데... 사람이란 어쩔수 없기때문에 계속 기억해주지 않으면 언젠가는 잊혀지고 맙니다... 4월 1일이 근로자의 날이었다는 건 정말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잠깐. 5월 1일인가?
아케미
05/10/08 13:28
수정 아이콘
저는 10월 9일 하면 바로 한글날! 하고 떠올리는데…… 모른다고 한 대학생들, 너무한 것 아닌가요-_-;;
05/10/08 13:37
수정 아이콘
근로자의 날은 메이데이, 5월 1일이죠.
SD란돌
05/10/08 14:01
수정 아이콘
진짜 한글날은 다시 제정되길 바랍니다. 전 한글이 너무 자랑스럽고 좋던데..
magnolia
05/10/08 14:43
수정 아이콘
-_-앗.. 내생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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